
1. 서론: 설의법이란 무엇인가요?
문학적 표현을 배우다 보면 ‘설의법’이라는 용어를 접하게 되는데요. 설의법은 문학작품, 특히 시나 산문에서 자주 사용되는 표현법 중 하나입니다. 이 표현법은 일반적인 질문과는 다르게, 독자에게 어떤 강한 의미를 전달하고자 할 때 사용되곤 합니다. 여러분도 한 번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혹은 “누가 이런 일을 할 수 있을까?” 같은 질문을 던진 적 있으시죠? 이런 질문의 형식을 통해 감정을 나타내면서도 그 자체가 답을 요구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설의법의 정확한 뜻과 실제로 사용되는 방식에 대해 좀 더 깊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설의법의 뜻과 사용 목적
설의법은 말 그대로 ‘설정된 의문’을 뜻합니다. 질문의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그 답을 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강한 인상을 주고, 그 상황이나 감정을 더욱 부각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 세상에 부모를 싫어하는 자식이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생각해보세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사실 ‘없다’라고 대부분이 생각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 질문은 실제로는 ‘부모를 사랑하는 것은 당연하다’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설의법은 독자나 청중이 스스로 생각하게끔 하여 그 의미를 깨닫게 하는 데에 주로 사용됩니다.
설의법의 예시
- “누가 이 슬픔을 견딜 수 있겠습니까?”
- 실제로는 견디기 어려운 슬픔을 표현하고자 할 때 쓰입니다.
- “어떻게 인간이 이렇게 잔인할 수 있을까요?”
- 인간의 잔인함을 강조하고 그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독자에게 전달합니다.
- “우리가 이 일을 포기할 수 있을까요?”
- 포기하지 않을 의지를 간접적으로 나타냅니다.
위의 예시를 보시면, 질문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듣는 이가 답을 찾기보다는 그 질문이 던져진 배경과 감정에 공감하게 됩니다.
3. 설의법과 문답법의 차이
문답법 또한 질문의 형태를 사용하는 표현법입니다. 그러나 문답법은 설의법과는 다르게 질문에 대한 대답이 포함되어 있거나 질문에 따라 답변을 이끌어내는 형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답법을 통해 독자는 저자의 논리적 사고나 감정을 더 쉽게 이해하게 됩니다.
문답법의 예시
문답법은 단순히 질문을 던지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답을 독자에게 제시해 줌으로써 완결된 논리나 생각을 전달합니다.
- “왜 사람들은 도전을 두려워할까요? 그것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 “우리는 이 일을 해낼 수 있을까요? 네, 노력만 한다면 가능합니다.”
문답법은 두 가지 목적을 가집니다. 첫째,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스스로 생각하게 만듭니다. 둘째,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함으로써 저자가 의도한 바를 명확히 전달합니다.
4. 설의법과 영탄법의 차이
설의법과 함께 자주 언급되는 표현법 중 하나가 ‘영탄법’입니다. 영탄법은 감탄을 통해 감정을 극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으로, 설의법과 마찬가지로 독자의 감정을 고조시키는 데에 사용됩니다. 그러나 설의법이 질문을 통해 그 의미를 전달하는 반면, 영탄법은 감탄하는 말투를 사용하여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냅니다. 예를 들어, “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라는 표현은 특정한 아름다움에 대한 저자의 감정을 그대로 나타냅니다.
영탄법의 예시
- “와, 정말 멋지구나!”
- 아름다움이나 멋짐에 대한 직접적인 감탄을 나타냅니다.
- “이 얼마나 황홀한 순간인가!”
- 황홀함에 대한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여 독자에게 그 감정을 생생히 전달합니다.
- “아, 내가 왜 그랬을까!”
- 후회나 자책의 감정을 감탄의 형태로 표현합니다.
이와 같은 영탄법은 감정을 강렬하게 표현하는 데 있어서 설의법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설의법은 질문의 형식으로 감정을 우회적으로 전달하는 데 반해, 영탄법은 직접적으로 감정을 드러내며 독자가 그 느낌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만듭니다.
5. 설의법과 다른 표현법의 비교
- 설의법: 질문의 형태로 독자가 스스로 답을 생각하게 만들어 감정이나 상황을 강조하는 방법입니다. 예: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요?”
- 문답법: 질문과 함께 대답을 제공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 방법입니다. 예: “우리가 이 일을 해낼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우리의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가능합니다.”
- 영탄법: 감탄어를 사용하여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예: “정말 멋진 순간이다!”
이 세 가지 표현법은 각각 다르게 감정을 전달하지만, 공통적으로 독자의 감정에 호소하고 특정 상황이나 감정을 부각시킨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6. 설의법의 장점과 사용 시 유의할 점
설의법은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강력한 수단이지만, 남용될 경우 오히려 독자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나치게 많은 질문을 던지면 그 문장이 부담스럽거나 의도한 의미 전달이 불명확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설의법은 중요한 포인트나 핵심적인 감정을 부각할 때 신중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설의법을 사용할 때는 독자가 질문을 들었을 때 쉽게 공감하고 답을 유추할 수 있도록 그 상황을 잘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저 단순한 질문만 나열하는 것보다는 그 질문이 나오게 된 배경이나 감정을 충분히 묘사하는 것이 설의법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7. 결론: 표현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중요성
설의법, 문답법, 영탄법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독자에게 감정을 전달하고 이야기의 깊이를 더해 줍니다. 이 표현법들을 적절히 활용하면 독자가 더욱 생동감 있게 글을 접할 수 있으며, 감정이 극적으로 전달됩니다. 글을 쓸 때 이러한 표현법들을 상황에 맞게 조화롭게 활용한다면 단순한 텍스트 이상으로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진 글을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설의법을 잘 활용하는 것은 문학적인 표현의 기술을 높이는 좋은 연습이 될 것입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표현법을 습득하고 이해하는 것은 풍부하고 설득력 있는 글쓰기를 위한 중요한 단계입니다.